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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코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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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통섭_그리고_공부하는 침팬지 아이와 아유무

  • M.콜베
  • 2021-03-30 1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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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 대학 영장류 연구소에는

세상에서 컴퓨터를 제일 잘 다루는 '아이'라는 침팬지가 있다.

 

아이가 가장 자주 하는 컴퓨터 게임은 숫자를 크기순으로 기억하는 게임이다.

컴퓨터 화면에서 1에서 9사이의 숫자 아홉 개가 나타난다.

 

그중 제일 작은 숫자를 누르면 나머지 여덟 개의 숫자들은 모두 사라지고

숫자들이 있던 자리들엔 흰 사각형들만 남는다.

아이는 그 나머지 여덟 개의 숫자를 크기에 따라 차례로 짚어낸다.

그것도 놀랄만한 속도와 정확성을 가지고 말이다.

 

처음 화면에 나타난 다섯 개의 숫자들을 기억하는데

아이가 보내는 시간은 겨우 0.7초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아이의 기록에 도전한 '사람들'의 기록은 평균 1.2초다.

침팬지가 사람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일도 있음이 증명된 셈이다.

 

아이는 2000년 4월 24일 '아유무'라는 이름의 '사내아이'를 낳았다.

아유무를 키우면서도 아이는 컴퓨터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공부하는 엄마 곁에서 늘 방해만 하는 것처럼 보이던 아유무가

혼자서 컴퓨터 문제를 푼 것이다.

태어난 지 겨우 아홉 달 반이 되던 때였다.

사람으로 치면 한 살 반쯤 되는 나이다.

그야말로 어깨너머로 배운 공부다.

...

(최재천의 '통섭의 식탁' 일부)

 

개미박사 최재천 교수가 터뜨린 통섭의 의미는 과학뿐 아니라 인문, 사회 등 전체학(?)을 아우른다.

(*통섭通涉, consilience: 1. 막힘이 없이 여러 사물에 두루 통함 2. 서로 사귀어 오감 3. 막힘이 없이 두루 통함...)

 

모든 사람은 죽는 그 순간까지 배운다...는 것이 내 개인적 생각이기는 하지만

오래된 로마 속담에도 나오는 말이다.

"Fino alla bara s'impara"

 

자연(mother nature)은 학교다.

그리고 그들(여기서는 자연, 동물들의 사회)의 가르침은

우리의 가르침이 너무 자주 그런 것처럼 강제적이거나 주입식이지 않다.

그저 끊임없이 모범을 보일 뿐이다.

 

배우고 있는 줄 모르며 배우는 것처럼 훌륭한 배움은 없다.

위에서 소개한 아이와 아유무-침팬지는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플라나리아(뇌신경절의 미세구조)처럼 단순한 동물도 학습 능력이 있음이 밝혀졌다.

 

풀숲 사이 구멍 속에 숨은 벌레를 잡아먹는 방법을 전수해주기 위해

몇 발짝 앞서 가며 약간은 과장된 동작을 보이는 어미 새도 우리 사회의 선생님처럼 보인다.

 

다른 종과는 달리 우리 호모(사피엔스)에게는 이성, 지성, 의지...그리고 감성도 있다.

일상의 학교에서 공부하자....배우자...

그리고 스며들듯 몸에 배게 놓아두고 잊지말고 실천하자(살자)...죽을때까지...관속에 묻힐 때까지(fino alla b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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