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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기후위기 Q._<적을수록 풍요롭다>

  • 말씀
  • 2022-02-22 10: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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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히켈 지음/김현우.민정희 옮김/창비 펴냄/정가 20,000원

 

 

적을수록 풍요롭다. 말은 좋다. 그러나 어디 그렇게 살아지던가. 경제성장을 멈추고, 소비를 줄이고, 인류와 지구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자는 말은 아름답지만 공허하다. 우리는 SUV를 타고 싶고, 철마다 옷을 사고 싶고, 넓은 집에서 살고 싶다.

이런 자포자기 혹은 자기합리화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자각을 불러일으킨 것은 기후위기 문제다. 과거라면 씨알도 먹히지 않을 ‘탈성장’ 담론이 사람들의 가슴에 가닿고 있다. 〈적을수록 풍요롭다〉는 그런 이들을 용기백배하게 만드는 책이다.

오랫동안 세계의 불평등 문제를 연구해온 저자는 기후위기의 원인이 ‘불평등’이라고 주장한다. 부유층들의 과시적 소비, 이를 지탱하는 에너지 생산, 그리고 끊임없는 투자 욕구가 생태계 파괴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최상위 부유층의 소득을 줄이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토마 피케티도 거든다. “최상위 부유층의 급격한 구매력 감소는 세계적인 (탄소) 배출 감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런 주장이 왜 중요한가. 기후위기 문제를 풀어가는 공간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불평등과 기후위기가 공통의 대응 전선을 쳐야 하는 문제임을 깨닫게 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적·녹 동맹’의 활로가 열리는 것이다.

저자는 덴마크의 사례를 들며 “사회가 평등해질수록 사람들은 높은 소득과 화려한 지위재를 추구해야 할 압력을 덜 느낀다”라고 말한다. 평등한 사회일수록 1인당 탄소 배출량이 줄어든다는 이야기다.

 

탈성장을 이야기하는 이들은 더 이상 수도자들이 아니다. 뉴질랜드 총리 저신다 아던은 정책의 목표를 GDP 성장에서 행복 증진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와 아이슬란드의 총리도 같은 행보에 나섰다. 부탄·코스타리카·에콰도르·볼리비아 같은 나라들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저자는 ‘GDP의 폭정’으로부터 벗어나 포스트 자본주의 세계로 가자고 유혹한다. 우리는 그 유혹에 끌릴 준비가 되어 있는가.

 

-시사IN n.754, culture & life in, 이오성

 

 

 

*수도회 정기인사이동에 묻어 침방을 옮겼다. 이번에는 크게 움직였다. 2층에서 3층으로 층수까지 바꼈으니 층간이동이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쇼크를 먹었다... 2년전 옮겼을때보다 짐(물량)이 더 늘어난 이 느낌적 느낌은 뭐지?

일단 시간이 없으므로 작은 박스에 나눠 담아 몽땅 옮겨다 놓았다. 2인실 침방임에도 꽉찬 느낌이다. 안되겠다!

이게 뭐라고... 중차대한 결심. 하루 한번 소임지(1층)로 내려올때마다 적어도 물리적 물건(현재 사용하건 사용하지 않건간에 '없어도 사는데 지장없는 것'으로) 하나씩 데려온다. 그리고 팔아(?) 치운다... 어라? 그런데 은근히(!)... 쏠쏠하게(?) 장사가 잘 된다...ㅋㅋ

나름 내 침방에서부터 비워내니 (시장경제로 따지면) 탈성장, 역성장을 체험중이다...역시나 풍요로움을 경험할 수 있다. 내가 가진 (아직 쓸모있는) 것을 다른이와 나누게 되니 풍요로움에 배가 된다.

가난한 수도자로서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행복하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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