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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헌/축성 생활의 날 담화

  • 말씀
  • 2022-02-02 10: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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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제1차 봉헌생활의 날 담화문(1997.2.2.) 갈무리

 

수도생활은 그리스도의 삶을 보여주는 기념입니다.

 

사랑하는 수도자 여러분!

올해(1997년) 2월 2일에 처음으로 맞는 봉헌생활의 날은 온 교회가 복음 권고의 실천으로 그리스도를 따르겠다고 선택한 사람들의 증거를 한층 더 높이 평가하도록 도와주며, 봉헌된 사람들이 자신의 서약을 새롭게 하고 주님께 바친 그 열정을 다시 불타오르게 할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교황권고 [Vita Consecrata, 봉헌 생활]에서 저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실제로 교회사명의 결정적 요소인 수도생활은 교회의 바로 핵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수도생활은 '그리스도인 소명의 내적 본질'을 나타내고, 신부로서 한분이신 그 신랑과 일치하려는 교회 전체의 노력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VC 3항). 그러므로 언제나 새로운 기적을 이루실 수 있는 하느님의 충실성과 그분 은총의 힘에 의지하며 확신을 가지고 미래를 바라보라고 저는 봉헌된 사람들에게 다시금 권유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에게는 기억하고 되새겨야 할 영광의 역사 뿐만 아니라 아직 이룩해야 할 위대한 역사가 있습니다! 성령께서 훨씬 더 위대한 일을 하시려고 여러분을 파견하실 그 미래를 바라보십시오"(VC 110항).

우리는 수도생활이 사람들의 투신이기 이전에 높은 데서 오는 은사이며 "특별한 사랑으로 특별한 사명을 위하여 모든 피조물을 당신께로 이끄시는"(VC 17) 하느님 아버지의 주도적 활동임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러한 특별한 사랑이 부름 받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 사람은 정결, 청빈, 순명의 복음 권고를 받아들이는 특별한 길에서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가도록 성령의 재촉을 받습니다. 참으로 엄청난 은혜입니다!

 

"수도자가 없다면 세상은 어떻게 되겠는가?" 하고 성녀 데레사는 스스로 물었습니다(자서전 32장 11항). 이러한 물음은 이 세상에서 힘든 나그네길을 걷고 있는 교회를 성령의 특별한 은사로써 계속 지탱해 주시고 살아있게 해주시는 주님께 끊임없이 감사하도록 우리를 이끌어줍니다.

 

수도생활은 성자께 대한 특별하고 생생한 기념입니다. 곧 하느님 아버지를 당신의 유일한 사랑으로 삼으신 성자의 동정에 대한 기념이며, 아버지 안에서 당신의 완전한 부요를 찾으신 성자의 가난에 대한 기념이고, 아버지의 뜻을 당신 삶의 "양식"(요한 4, 34 참조) 으로 삼으신 성자의 순명에 대한 기념입니다.

 

봉헌 생활의 날은 마리아와 요셉이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하느님께 바친 그 봉헌(루카 2, 23 참조)을 기념하는 주님의 봉헌 축일에 거행됩니다.

복음서의 이 장면은 하느님 아버지의 축성을 받고 아버지의 뜻을 충실히 이루시려고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신비를 드러냅니다(히브 10, 5-7).

성전에서 있었던 예수님의 봉헌은 "정결하고 가난하고 순종하시는 분 곧 예수님의 특유한 모습(VC 1)을 복음 권고로써 교회와 세상에 드러내 보이도록 부름 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삶의 완전한 봉헌을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표상입니다.

 

저는 이날의 기도와 묵상으로 지역교회들이 수도생활의 은사를 더욱더 소중히 여기며 그 메시지에 부응하고 활동과 묵상, 기도와 사랑, 현재의 투신과 종말의 희망 사이에 적절하고 효과적인 균형을 찾는데 도움을 얻으리라 믿습니다.

하느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순수하고 거룩한 예물로 하느님 아버지께 봉헌하는 고귀한 특권을 지니셨던 동정 마리아께서 교회와 온 인류의 선익을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끊임없이 성취하고 계시는 위대한 업적들을 우리가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빕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저는 오늘 주님과 함께 봉헌된 사람들이 그들의 성소를 기쁨으로 끝까지 보전하도록 기도하면서 모든 이들에게 저의 사도적 축복을 보냅니다.

 

 

**2022년 2월 2일 주님 봉헌 축일(축성 생활의 날) 미사 강론, 총원장 윤 니꼴라 수녀 代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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